[단독] "감히 최고존엄을"...北, 탈북자 가족 대대적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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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감히 최고존엄을"...北, 탈북자 가족 대대적 단속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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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고무·고양 지시 불구 실제로는 검거선풍 불어
무산·회령 등서 탈북자 통화한 가족 정치범수용소 行
대북전단 살포 주도세력 무력화시키기 위한 전략일환
북한이 주민, 학생들을 동원해 탈북자에 대한 군중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NEW DPRK
북한이 학생들을 동원해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대북전단 살포를 무기로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남아 있는 탈북자 가족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남한 탈북자들에게 전달돼 대북전단을 주도하는 세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연길의 한 대북소식통은 20북조선에서 주민들을 동원해 탈북자를 비난하는 '군중대회'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고 있지만 실상은 탈북자 가족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국적으로 탈북자 검거 선풍이 불면서 예전에는 돈만 주면 적당히 넘어가던 게 지금은 어림도 없다최근에 함경북도 무산과 회령 등지에서 남한 탈북자와 내통(통화)한 가족이 보위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위부가 1년 전부터 감청 추적조사를 벌여 장마당 가격 등 정보를 제공해주고 남한 정보를 유입시킨 죄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했다이 소문이 퍼지면서 탈북자 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자 비난 군중대회를 하며 각 도당위원회 조직부에 월남자 가족들을 고무하고 교양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이와는 반대로 탈북자 가족들을 단속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소식통은 대북전단 살포가 최고존엄을 업신여기는 행위라고 여겨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북조선에 있는 탈북자 가족을 단속하면 이게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돼 전단 살포 주도세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달까지는 그런대로 대북송금이 이뤄졌지만 검거선풍 영향으로 브로커가 종적을 감추는 통에 이젠 어려워졌다면서 김여정이 대적사업을 벌이면서 멀쩡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종잡을 수 없어 북한 주민들도 당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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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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