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치료제 ‘콜히친’ ‘코로나19’치료에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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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치료제 ‘콜히친’ ‘코로나19’치료에 효과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6.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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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티키 소재 아티콘병원 연구팀 주장
콜히친 투약 55명 환자 중 1명만 악화
심혈관 손상을 제한하는 효과 나타나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입체구조. 출처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입체구조. 출처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항염증제이자 통풍 치료제인 ‘콜히친(colchicine)’이 ‘코로나19’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티키 소재 아티콘병원(Attikon Hospital) 심장병 전문의 스피리돈 데프테레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JAMA Network Open’에 보고한 논문에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콜히친을 처방하는 것은 상당한 임상적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지난 4월에 코로나19로 입원한 그리스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표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렘데시비르 제외)를 투약하는 한편, 약 50여 명에게는 최대 3주 동안 매일 콜히친을 투약했다.

그 결과, 콜히친을 투약받지 않은 50명의 환자 중 7명은 상태가 심각한 단계(생존을 위해 기계적 환기가 필요함)로 악화되었지만 콜히친을 투약받은 55명의 환자 중 1명만 악화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콜히친이 항염증제 및 응고 방지 효과를 가지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심혈관 손상을 제한 하기때문’으로 추정했다. 심혈관 손상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 불리는 면역체계 반응 때문에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가끔 발생하는 문제다. 의사들은 때때로 심장 주위의 낭에 염증이 생기는 심낭염을 치료하기 위해 콜히친을 사용하기도 한다.

콜히친은 복용이 쉽고 저렴하여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통풍 치료제로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다. 또한 최근 시행된 연구에서 하루 1정을 복용한 심장병 환자는 향후 2년 동안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줄어들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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