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단체 상당수 해산…각국 중국 비난
상태바
홍콩 반중단체 상당수 해산…각국 중국 비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7.02 07:5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민족전선, 홍콩독립연맹 등 해외로 피신
미국· 유럽연합·독일 등 중국 공산당 독재 우려
시위대 약 370명 보안법 위반 체포
캐서린 장(오른쪽)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과 대중국정책 대륙위원회 천민퉁 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홍콩 서비스교류 판공실'(臺港服務交流辦公室)을 개소하고 현판을 공개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대만 이주를 희망하는 홍콩인들을 돕기 위해 공식 사무소를 개소했다. 천 위원장은 이번 사무소 개소는 "홍콩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대만 정부의 결의"라면서 "자유를 지지하는 중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AP
캐서린 장(오른쪽)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과 대중국정책 대륙위원회 천민퉁 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홍콩 서비스교류 판공실'(臺港服務交流辦公室)을 개소하고 현판을 공개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대만 이주를 희망하는 홍콩인들을 돕기 위해 공식 사무소를 개소했다. 천 위원장은 이번 사무소 개소는 "홍콩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대만 정부의 결의"라면서 "자유를 지지하는 중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홍콩 국가안전 유지법(홍콩보안법)을 두고 미국, 유럽연합, 독일 등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반중 단체 상당수가 해산했다. 홍콩이 중국 공산당에 의해 무력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케이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자유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화로운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였으나 이제 공산당이 다스리는 또 하나의 도시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프도다. 이제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변덕에 매이게 될 것이다”고 부언했다. 특히 홍콩보안법 제38조을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인이 적용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는 "EU는 중국의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국가보안법은 중국의 국제규약 수호의지를 더욱 의심케 한다. 이는 국제규약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하원의회 연설에서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홍콩보안법을 매우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놓은 것을 당연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홍콩경찰은 이 법을 위반한 10명을 포함해 약 370명을 체포했다. 시위대는 1일 밤 늦게까지 번화가에서 항의를 지속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경찰은 살수차를 출동시켜 물을 끼얹고거나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며 시위을 제압했다.

홍콩 정부는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것은 중국 정부와 홍콩 정부에 대한 도전이다"고 경고했다. 환구시보등 중국 매체들은 홍콩 반환 23주년 및 홍콩보안법 입법을 축하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반중 활동을 하던 홍콩민족전선, 홍콩독립연맹, 토데모시스토당, 학생동원 등이 해산했으며 해외로 거점을 옮길 작정이나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 입법회 야당도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가 종언을 맞았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허공 속 메아리다. SW

psj@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