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전통음식
20여 전문식당들 참여 새 요리기술 개발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말복(末伏)인 지난 15일 단고기집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8시 보도를 통해 “평양시 안의 단고기집 요리경연대회가 평양단고기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TV는 “예로부터 몸보신에 좋은 단고기음식을 즐겨먹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풍습에 맞게 단고기 요리기술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널리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요리경연에는 단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평양시 안의 20여개 단위들이 참가했고, 경연은 요리사들이 제정된 시간에 만든 단고기장과 단고기요리들을 심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임예화 평천구역종합식당 경리는 “단고기는 삼복철에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보양음식으로 전통음식”이라며 “경연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진녀 대동강구역 문흥단고기집 책임자는 “경연을 통해 옛날에 우리가 하던 이러한 방법들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 높은 요리기술을 습득하고 인민들에게 맛좋은 단고기를 봉사하는 식당으로 발전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단고기란?
‘단고기’는 ‘개고기’의 북한말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단고기의 우수성을 얘기할 때 “오유월 단고기 국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고 할 정도다.
단고기와 관련, 김씨 3부자 모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김정일은 “단고기 료리는 우리 인민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민족료리”라고 말했고, 기회 있을 때마다 단고기 집을 직접 찾아 지도를 했다. 2010년 3월과 4월 평양단고기집을 찾아 현지지도 했다.
남한에서 개고기 식용 반대 움직임에 비해 북한에서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단고기를 권장하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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