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이 어지러운 가운데, 유튜버 ‘류정란’씨가 일행과 서울의 한 CGV 극장에 무단으로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들끓고 있다.
유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00 000 털기’라는 제목의 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유 씨를 비롯한 남성 일행 수 명이 한밤중에 서울 CGV 모 지점의 극장 내부로 무단 침입해 객석을 비롯한 식음료 시설 등 관련 구역에 무단 침입하는 장면이 녹화됐다.
특히 유 씨 일행은 코로나19 시국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극장 내부로 잠입하고, 여러 좌석에 착석해 시설물에 접촉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유 씨는 원본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유튜브에 다시금 게재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유 씨의 사과영상에 댓글로 강하게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특수절도에 야간 주거침입이다. 힙합을 하려면 범죄가 필수사항인가?”라고 비꼬기도 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만약 CGV가 이 건을 선처로 넘어가면 CGV 보안을 어떻게 믿고 영화를 보겠나”라고 CGV에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J CGV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원본 영상이 게재된 직후 무단침입 사실을 인지했다. 인지 직후 해당 지점에 대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전원 취했다”며 폐관 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직원과 고객의 안전이 확인된 후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극장은 상영관만 20곳에 약 4000석의 좌석과 식음료 등 기타 부대시설까지 갖춰진 CGV의 대표 극장 중 한 곳이다. 이 때문에 유 씨의 무단 침입으로 치러진 소독·방역 조치 및 보안 점검으로 인한 소요 비용에 대해 CGV 측이 피해 청구 등 엄정 대응을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반면 유 씨에 대해 CGV는 “당연히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 계획에 있어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네티즌 일각에서는 유 씨의 무단침입이 사실상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돼, 유 씨에 대한 CGV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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