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700명’ 내보낼 때 창업주는 재산신고 ‘2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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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700명’ 내보낼 때 창업주는 재산신고 ‘212억원’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8.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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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세포탈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검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세포탈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검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이스타항공 위기에 직원 700여명이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인 가운데,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신고액은 21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공개한 ‘제21대 신규 등록 및 제20대 국회 퇴직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스타 창업주이자 재선 의원인 이 의원의 재산신고액은 212억673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규모로 따진다면 신규 등록 민주당 의원 중 1위이자 전체 신규 등록 의원 중 4위에 해당한다.

주요 재산 내역을 살펴보면 이 의원의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항공 증권재산은 168억5087만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의 경우 지역구인 전북 전주에는 전세를 살고 있으나, 강남3구 중 서초구 반포동에 27억98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재산신고액이 드러나던 동시간대, 이스타항공은 28일부터 오는 31일 낮 12시까지 정규직 직원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7일 근로자대표와의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에 대해선 체불임금 우선 변제 및 통상임금 1개월 분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영 정상화가 될 시 희망퇴직자에 대해 우선적 재고용을 원칙으로 하고, 관련 합의서도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 무급휴직 추진 간담회를 열었으나, 체불임금에 대한 노동자 측 반발로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운항용 인력 426명을 제외한 남은 인원 전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희망퇴직자 및 정리해고자 숫자만 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정리해고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직장을 떠난 직원만 467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3월 노선 전원을 중단한 이래 반년 째 매출이 사라진 상태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 미지급금 2000억원, 체불임금 280억원, 달마다 쌓이는 비용 120억원 등으로 매출은커녕 빚만 쌓이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탈세 제보에 따른 조사 착수가 검토됐다는 사실이 참여연대에 의해 드러났다. 이에 앞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지난 3일 이 의원에 대한 이스타항공 편법증여 의혹 및 임금체불 관련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 속 이스타항공 사태에 대한 해결은 요원하기만 해, 전망은 더욱 암울해질 것으로 보인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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