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⑩ 추석선물로 '방역 세트' 등장…안전·건강·힐링 방점
상태바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⑩ 추석선물로 '방역 세트' 등장…안전·건강·힐링 방점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08.29 08:0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추석, 선물 트렌드도 '변화'  
마스크·손 소독제 세트 '눈길'…비대면 서비스 강화 
캠핑 관련 선물 비롯해 '선물 정기 구독권'도 선봬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명절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추석선물 트렌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등에는 마스크, 손 소독제로 구성된 '방역세트'가 등장했고, 유통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심화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 추석선물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올 추석에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올 추석에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 추석에는 대표적인 추석선물로 사랑받았던 생활용품과 스팸·참치 등의 인기가 주춤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및 건강상품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는 위생용품 소비 증가에 발맞춰 손 소독제,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의 '위생 선물 세트'를 준비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손 소독 티슈, 핸드워시 등으로 구성된 1만~2만원대 실속형부터 손 소독겔, 핸드워스, 손 소독 티슈, 방역 마스크 등의 제품으로 채워진 4만원대 고급형 세트까지 다양한 '방역 세트'가 추석선물로 등장했다. 

면역력에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올 추석선물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과 위생용품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전년 추석 대비 각각 301, 151% 증가했다.

인삼과 산양삼 등 재료로 빚은 공진보 선물세트는 무려 1006%, 배도라지·양파 등 즙 관련 선물세트는 732% 증가했고, 전년 대비 135% 늘어난 홍삼 관련 선물세트는 전체 판매 실적 중 가장 높은 비중인 22%를 차지했다. 

또 치약, 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다루는 선물세트도 전년 대비 151% 증가하는 등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관련 상품이 인기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의 확신으로 건강과 면역력, 위생 등의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로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추석 선물을 고향집으로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대, 선물마저 비대면이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실제 갤러리아백화점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바이어가 와인세트나 추석상차림세트 등 추석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들이 고향가는 열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객들이 고향가는 열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해 직접 상품을 확인하지 못하는 온라인 구매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바일을 통해 쉽게 선물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협업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 갤러리아 추천 추석선물세트 페이지를 구성, 9월 중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온'도 추석선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롯데온은 올해 추석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다중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중배송 서비스는 구매 상품 수량만큼 여러 명에게 선물 발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결제 전 주문 단계에서 최대 100개까지 받는 사람의 주소 입력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기간에 선물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 구독권'을 선보인다. 

선물세트 구독권은 인기가 많은 한우세트 2종과 청과세트 1종 등 총 3종으로, 롯데백화점에서 선물세트 구독권을 구매하면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구독권이 등기로 발송된다. 

구독권은 거주자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하고, 정육은 4회, 청과는 2회에 나눠 수령할 수 있다. 구독권 사용기간은 정육의 경우 9월7일~11월22일, 청과는 9월7일~10월25일이다. 

그런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상품과 캠핑 관련 선물도 다수 등장했다. 

편의점 GS25는 캠핑족을 위해 20만원대 캠핑패키지를 200세트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고, 이마트24는 코지마에서 출시한 180만원대 안마의자와 발 마사지기, 목·어깨 마사지기 등 효도상품 등을 이번 추석선물세트에 포함시켰다. 

CU는 이색·프리미엄 선물로 시선을 모았다. 올해 추석선물로 3000만~7000만원대의 오토 캠핑카를 판매한다고 밝힌 것. 

CU가 판매하는 캠핑카는 카라반 전문업체 오토홈즈의 대표 상품인 HV640과 큐브밴 카니발, 트랜스백, 카라반C 등 총 4종이다. 이와 함께 CU는 1500만원대 오토홈즈 텐트 트레일러, 접이식 테이블, 캠핑 카트 등 다양한 캠핑 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SW

lbb@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