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화 박사 펀 스피치 칼럼] Start With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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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화 박사 펀 스피치 칼럼] Start With Yourself!
  • 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승인 2020.09.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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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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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오늘 칼럼은 영어로 제목을 달아봤는데요, 뭐, ‘나부터 시작하자’는 그런 뜻으로 이해해 주심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묘비명으로 어떤 내용을 정해 두셨는지요? 아직이라구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드신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문을 참고해 보세요. 참 좋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음미하고 싶어진 이유는 뒤에 말하겠습니다.

<When I was young and free and my imagination had no limits,
I dreamed of changing the world.
As I grew older and wiser, I discovered the world would not change,
so I shortened my sights somewhat and decided to change only my country.
But it too seemed immovable.
As I grew into my twilight years, in one last desperate attempt,
I settled for changing only family,
those closest to me, but alas, they would have none of it.
And now as I lay on my deathbed,
I suddenly realize: If I had only changed my self first,
then by example I would have changed my family.
From their inspiration and encouragement,
I would then have been able to better my country and, who knows,
I may have even changed the world.>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는 마지막 시도로,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지난 2020년 8월, 참 길었습니다. 떠오르는 건 코로나19 극성, 지독한 양의 비, 푹푹 삶아대는 더위, 드센 바람 등 나쁜 재앙들과 싸운 고통뿐이지 잠시라도 즐겁게 웃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전 사랑하는 가족 1명을 멀리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마저 있었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일로 가누기 힘든 슬픔을 겪은 분들도 적잖으셨을 겁니다. 누구의 어떤 일이었건, 위로를 드립니다.

빨리 가란다고 속도를 내고, 있어달란다고 머물러 줄 시간이 아니지만 어서 8월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참 간절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게 악마처럼 느껴지기만 했던 달이 지나갔습니다.

줄곧 왜 세상이 이러느냐, 하필이면 나이냐 하는 원망을 해댔지만 괴로움이 가중됐을 뿐 마음이 안정되거나 환경이 온순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새삼 아쉬움을 넘어 후회가 됩니다. 

내가 먼저 조심하고 열심히 일했으면 질병도 걸리지 않을 것이고, 수입이 0원에 이르러도 이전 잉여분으로 버틸 수가 있을 텐데 하는 회한 같은 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천재(天災)에 내가 믿는 신의 준엄한 심판일지도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막겠습니까?

나부터 평상시 조심해서 피해가 없거나 최소화했어야 하고, 기도를 더욱 열심히 해서 나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평안을 갖게 했으면, 그 또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 아니, ‘위대한 행동이자 신념’ 아니었겠습니까?! SW

erobian2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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