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배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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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배포 준비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 승인 2020.09.0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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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5개주 보건담당자에게 준비 공문 발송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주사 300만회 분 가능성
미국 대선 눈앞에 둔 트럼프의 선거공작 우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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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10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대선일인 11월3일을 눈앞에 둔 시점이다.

뉴욕타임스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맥클랫치(McClatchy)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CDC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휴스턴, 샌 안토니오 등 50개 주의 공중보건 공무원에게 제한된 분량의 백신이 10월 말까지 배포가능하며 이 백신이 의료 종사자 및 기타 고위험 그룹에 어떻게 전달될지에 대해 지금 준비해야한다는 문서를 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이 문서에는 임상시험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이라도 CDC로부터 긴급사용허가(EUA)를 받기에 충분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일 경우 ‘백신 A’와 ‘백신 B’라는 두 개의 백신을 배포하기 위한 세부 시나리오가 요약되어 있다.

백신 A는 10월 말까지 약 200만 회, 연말까지 3,000만 회 분량에 이를 수 있다. 백신 B는 10월 말까지 약 100만 회, 연말까지 1,500만 회 분량에 달할 수 있다.

CDC 문서에는 특정 백신 후보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뉴욕타임스는 백신 A는 화이자에서 테스트중인 백신 주사를 의미하고 백신 B는 모더나 제품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막 테스트에 들어간 아스트라제네카 주사를 포함하여 3종의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백신이 몇 달 만에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지 또는 FDA가 11월1일 이전에 응급 사용 허가를 승인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위원회가 시험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CDC 문서는 백신을 먼저 의료 전문가와 필수 근로자에게 투여하고 국가 안보에 관련된 사람들과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중병 위험이 높은자, 대학재직자, 교도소에서 복역하거나 노숙자 보호소에 거주하는자도 조기 예방접종 우선 순위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11월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백신 배포를 서두르고 있다며 우려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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