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업한파, 신규채용 ‘씨가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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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취업한파, 신규채용 ‘씨가 마른다’
  • 현지용 기자
  • 승인 2020.09.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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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74%, 올해 하반기 채용 없어”
시험·자격증 일정도 줄줄이 연기
마른 가뭄 단비...7일 삼성 신규채용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코로나19로 실물경제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 대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미뤄지거나 아예 없는 수준으로 치달아 취업준비생의 구직난이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의 74.2%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거나, 신규 채용이 없을 것이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74.2%의 기업들 중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은 50%, 신규채용이 아예 없는 기업은 24.2%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한경연은 코로나19가 터진 올해 상반기보다 이번 하반기 채용시장의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은 25.8%였으나, 채용 규모를 감소하거나 비슷한 규모로 세운 기업은 77.4%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기존 채용 계획도 연기되는 양상이다. 주요 공기업과 대기업들의 채용 일정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줄줄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의 채용 시험 일정이 연기됐으며, 한국중부발전의 직원 채용 필기시험도 지난달 22일 에정돼 있었으나, 이달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도로교통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마찬가지로 하반기 신규채용 시험을 잠정 연기했다.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상설시험 일정들이 중단됐다. 이들 자격증은 공기업·대기업 취업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자격증이기도 하다.

여기에 공부를 위한 공간마저 문 닫는 상황이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연장시켜 도서관을 비롯한 독서실, 스터디카페, 스터디룸 이용도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마른 가뭄에 단비처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 20곳이 7일 2020년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다음달부터 11월 중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고 오는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8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까지 3년간 4만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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