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참배에...北, “연극 안 해도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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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참배에...北, “연극 안 해도 되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9.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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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전매체 NEW DPRK 中 웨이보에 올려
‘아베 스스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폭로’ 제목
“아예 신사로 이사해서 매일 보고만...” 조롱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를 조롱했다. 사진=NEW DPRK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를 조롱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지 일주일도 안 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자 북한이 이에 대해 조롱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NEW DPRK’19일 중국 웨이보에 아베 스스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폭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NEW DPRK’이미 퇴임한 일본수상 아베는 트위터에 19일 야스쿠니를 참배해 자신이 16일 날 퇴임한 사실을 영령들에게 알렸다고 한다드디어 연극을 안 해도 되게 되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매일 낡은 사찰에 쭈그리고 앉아서 나오지도 말고, 그래도 안 되면 아예 야스쿠니 신사로 이사해서 매일 보고만 하면 되겠다고 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며 경내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사실이 확인된 것은 68개월여만이다.

총리 시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일본 안팎으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했던 아베는 이후 참배를 자제했으나 '현직 총리'라는 정치적 부담을 벗자마자 다시 참배해 극우 성향을 재확인한 셈이다.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건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에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아베는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1226일 전격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고, 이는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낳았다.

한국과 중국이 강하게 항의했고 미국도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베는 이후에는 일본의 패전일(815)이나 야스쿠니신사의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 대금을 보내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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