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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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 “또” 충돌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09.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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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책임은 중국
시진핑: “바이러스를 정치 문제화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국제 공조의 중요성 호소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백신 공급 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제 75차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또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맹비난하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바이러스를 정치 문제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유엔 총회에서는 22일 미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각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이 시작되었다. 이 연설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참여하지 않고 미리 녹화해 놓은 영상으로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시작 부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하며 "우리는 188개 국가에서 셀 수없이 목숨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적 '중국 바이러스'와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에는 “사람 간 감염 증거는 없다”는 잘못된 선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염병을 세계에 확산시킨 중국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국가 주석은 "바이러스를 정치 문제화 하여 오명을 입는 것에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또한 무역 문제로 대립하는 미국을 겨냥해 "단독주의, 보호주의는 선명하게 반대한다"고 쏘아 부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강대국 간의 갈등에 강한 우려를 표시한 후, 설립 이념이기도 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되는 국제 사회를, 75년 전의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에서 국제 공조를 했던 당시의 세계에 비유하면서 각국에 결속 를 호소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위험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2개의 경제 대국이 각각의 무역 및 금융 규칙, IT 및 인공 지능의 능력을 가지고 세계를 분열시킬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공급을 위해 각국과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신 개발 협력에 관심이 있는 국가 간 국제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지난달 승인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을 언급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백신을 타국에 공급하는 것을 포함, 모든 국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 위기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서 다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종전선언을 강조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에 협력하기 위해 북한을 포함한 다자간의 새로운 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도 제안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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