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 3' 유시민, 그가 앞으로 할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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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3' 유시민, 그가 앞으로 할 말은?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0.09.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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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총선 후 정치 비평에서 잠시 손을 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올 추석 연휴 이후 '알릴레오 시즌3'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적극 옹호하는 등 보수층을 공격해온 유 이사장이 복귀를 알렸고 야권은 벌써부터 그의 발언을 날세게 공격하며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유 이사장이 추석 연휴 후 '알릴레오 시즌3'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유 이사장이 전문가를 초청해 책 소개 및 비평을 하는 형식으로 주 1회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그동안 보수층을 향한 촌철살인의 비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해에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날카로운 정치 비평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적극적으로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이 180석 이상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시즌 2를 마치면서 "정치비평을 그만하겠다"고 밝혔고 이후에는 이사장 활동에만 전념해왔다.

시즌 3가 책 비평을 위주로 한다고 밝혔지만 유 이사장의 복귀 자체가 정치 비평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박원순 서울시장 별세, 부동산 문제,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NLL 사살 사건 등 여권에 악영향을 준 사건들이 잇달아 나오고 보수야당과 언론의 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거세진 상황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 하나하나를 듣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도 생각해 볼만하다. 

그리고 그의 발언은 벌써부터 각종 언론을 통해 오르내리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10.4 남북 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 도중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NLL 사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고 밝히면서 "이 (통지문) 문단을 쓴 사람의 심리 상태를 보면 이걸로 코너에 몰리기 싫은 것이다. 이 선에서 무마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수야당과 언론은 유 이사장이 이날 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집중 공격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전과 다르다.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것이다. 제 느낌엔 계몽군주같다"고 했는데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을 치켜세운 말이라며 일제히 비난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시즌 3 시작부터 각종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그가 시즌 3을 시작하면서 어떤 메시지를 남길 지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알렸던 그였기에 첫 방송이 주목되는 것이며 그 때문에 시즌 3도 결국은 '정치 비평'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대선 시즌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결국 유 이사장이 하나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정계 복귀는 없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지만 정계가 아니더라도 계속 '여당의 목소리'를 알리면서 정권 재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래저래 유시민이 이렇게 돌아왔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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