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⑧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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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⑧ 화장품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09.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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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외출 줄어들며 화장품 매출 뚝....대구백화점 지난 달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색조 화장품 수요 줄었지만, 기초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증가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분기 실적 및 반기 실적을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중 화장품 업계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고객들로 인해 메이크업의 필요성이 줄어들며, 매출도 함께 추락했다. 

25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본점과 프라자점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신세계의 화장품 매출도 각각 12%, 14% 떨어졌으며,  현대백화점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2%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및 건조증 등의 현상으로 인해 기초 화장품 매출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에 이어 9월에도 색조화장품 판매는 줄어들고 기초 화장품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마켓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4일까지 색조 화장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으나 스킨·토너 판매는 8%, 크림 판매는 13% 늘었다. 또 CJ올리브영은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온라인몰에서 검색량이 많았던 인기 검색어 10개를 중간 집계한 결과, ‘닥터지’, ‘닥터자르트’ 등 기초 브랜드와 더불어 ‘마스크팩’, ‘립밤’ 등의 보습 관련 키워드가 6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 기초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선물용으로 기초 화장품 세트를 사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본격적인 환절기가 시작하면서 피부 관리 필요성이 늘어난 것도 기초 화장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2분기 영업이익 선방한 LG생활건강, 3분기도 비교적 양호

LG생활건강 서울 광화문 사옥. 사진 출처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손세정제 매출 호조세와 함께 3분기에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으로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장품(Beauty) 사업은 상반기 매출 1조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했다.

3분기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 제시한 LG 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1조9373억원, 영업익 31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40% 줄었고 영업익은 0.40% 늘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942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206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부터 생활용품부문에는 더마코스메틱 라인 피지오겔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세정제 매출 호조와 함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 호조로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아모레퍼시픽, 3분기에도 ‘실적 부진’ 전망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 사진 출처 =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1조5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60%나 감소했다. 

3분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1조1662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대비했을때 매출이 16.82%, 영업익은 48.57% 줄어든 수준이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40억원으로 점쳤다. 중국 내 설화수 성장률이 10%에 그치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1325억원, 영업이익은 67.6% 감소한 348억원으로 추정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면세 및 오프라인 판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인건비 인상 소급분이 반영되며 비용도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 코스맥스 3분기 전망 밝아, ‘중국 법인 온라인 매출이 한 수’

사진 출처 = 코스맥스

코스맥스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9.2% 증가했으며, 매출은 3천7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순이익은 138억원으로 134.9% 늘었다.

3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3분기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 3595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2%, 영업이익은 68.38% 증가한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상해 법인늬 온라인 바이어 매출이 45% 까지 상승하며 생산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며 "중국 광저우 법인 매출 성장률도 전년 대비 2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스맥스가 지난 해 중국 온라인 고객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이어온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대법인 코스맥스차이나(이하 상해법인)와 코스맥스광저우(이하 광저우법인)는 2분기 들어 일제히 성장세로 전환했으며, 이 기간 코스맥스 중국법인 합산 매출은 1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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