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북한서 옮겨올까 그동안 문 닫아
북한은 추석 수요품 부족 물자난 시달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 이후 일부 완화 가능성을 내비췄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있는 대북소식통은 5일 “북조선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그동안 굳게 닫혔던 국경을 일부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왔다.
소식통은 “코로나19로 올해 1월 27일부터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그동안 몇 번이나 재개를 희망했지만 중국에서 역유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북한에서는 일부에서 명절 수요품도 없이 추석을 지낼 만큼 물자난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에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국경폐쇄가 완화되면 압록강철교를 다니는 화물차 수가 30~50대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예전에 많을 땐 200대씩 다녔으나 지금은 그럴 순 없고 꼭 필요한 물품만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동북3성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고 최근 랴오닝성에 경외수입 환자 3명만 있다”고 밝혀 국경 재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큰물피해나 태풍 피해로 인한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실은 화물차가 신의주 쪽으로 하루 평균 10여대 정도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북조선에 다녀온 중국 화물차 운전수는 무조건 2주간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조선에서 역유입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완화조치를 곧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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