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3Q 사망사고 '최다' 불명예 딛고 '강남시대'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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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3Q 사망사고 '최다' 불명예 딛고 '강남시대' 새 출발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0.10.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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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까지 건설근로자 3명 사망 대형 건설사 1위 
서울역→역삼동으로 사옥 이전…"역량 집중에 노력"
내달 16일부터 동부건설이 새 둥지를 트는 서울 역삼동 소재 코레이트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내달 16일부터 동부건설이 새 둥지를 트는 서울 역삼동 소재 코레이트타워 전경.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동부건설이 올 3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 1위의 불명예를 딛고 '강남시대' 새 출발을 알렸다. 

다음 달 중순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아스테리움서울에서 강남구 역삼동 코레이트타워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지난 22일 밝힌 것. 

동부건설은 최대주주인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주요 투자자인 한국토지신탁과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동부건설은 올해 3분기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 1위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3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 명단을 공개했고, 그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동부건설 건설근로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 및 서비스드레지던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기존 조적벽 해체 작업 과정 중 조적벽이 무너져 동부건설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9월2일에는 '평택고덕 A-1BL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동부건설 부부근로자 2명이 지상 6층 높이에서 건설용 리프트와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11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분기 중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으로, 각 2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지자체별로는 부천시 3명, 화성·평택시 2명 등 경기도에서 총 10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고, 서울에서는 강동구 2명을 비롯해 강남·서대문·서초·용산구에서 각 1명씩 총 6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올해 3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 사진=국토부
올해 3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 사진=국토부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2분기 동안 사망사고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43개 현장에 대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 총 206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국토부는 추락방지시설 설치 미흡, 주요 구조부 철근 노출, 정기안전점검 계획수립 미흡 등 부적정한 시공사례 4건에 대해 벌점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보다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 줄 것"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사망사고 발생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16일부터 역삼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동부건설은 사옥 이전 이후 부서 및 본부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혁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사옥 3층 전체를 미팅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동부건설은 코레이트타워 총 19층 중 지하 1층 및 3층, 10층과 12~14층, 19층 등을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1분거리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타이어빌딩·강남N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빌딩과도 가깝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사옥 이전과 함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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