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⑲ 자동차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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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⑲ 자동차제조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0.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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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0월 제조업 업황 상승세 이끌어...BSI 35pt 올라

울산 자동차 부품 수출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2억5300만달러'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한국 제조업을 이끄는 주역인 자동차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조 공장이 문을 닫는 등 피해가 막심했으나, 최근 다시 경기를 회복하며 청신호를 빛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동차는 35포인트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판매가 개선 되는 등 자동차, 화학물질·제품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공장 가동률은 3분기 기준 88.2%까지 회복했으며, 9월 기준 국내 완성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70만32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분기~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분기에 2% 가까이 반등한 직전 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승은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반도체 수출은 2분기보다 15.6% 늘었다.

그밖에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김정철)가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 반영된 4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북미, 유럽 등으로 단가가 높은 SUV 및 전기자동차(46.6%)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 대비 16.6% 증가한 14억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1% 증가한 2억5300만달러로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포함된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달에도 7만개가 사라졌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 3월 -1만1000명 이후 감소폭이 점차 커져 6월 이후 -7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3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 분기 최초 ‘1조원 돌파’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사진 출처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친환경차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이 분기 첫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29일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천9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980억원보다 20.1%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9조9천91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2.7% 줄어든 3천913억원이다. 특히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4.6%, 66.7%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고 완성차 생산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익성을 개선했다”면서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타는 전동화 부품 매출이 늘고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으로의 부품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3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난 1조2천462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전동화 매출은 2조9천384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 만도, 3분기 실적 청신호.. 시장 추정치 웃돌 것 

만도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골리가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순찰중인 모습. 사진 출처= LG유플러스

만도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88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또한 시장 추정치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수준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만도가 고객사의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매출 증가, 전기차 베터리 관련 매출 증가 등으로 3분기를 포함해 2021년까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준성 연구원은 “만도의 3분기 매출액은 1조4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9% 감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조4189억원, 영업이익 291억원)는 각각 4.9%, 29.1%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만도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5G 실외 자율주행 로봇사업’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만도의 실외 자율주행 순찰로봇인 ‘골리’와 5G 통신, MEC 인프라, 원격관제 솔루션 등을 연동한다. 올해부터 시흥 배곧생명공원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향후 IoT 연동을 통한 서비스 기능 고도화 등 순찰로봇 상용화에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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