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중 순환 전략’ 으로 미국 제친다
상태바
중국, ‘이중 순환 전략’ 으로 미국 제친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10.30 07:0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국내 총생산 14조 9000억 달러 돌파
2035년 GDP 2만 5000달러 목표로 매진
"미국이 세계 시장 분리" 촉진, 군사력 강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이중 순환 전략(dual circulation strategy)’을 천명했다. 29일 막을 내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9기 5차 전체회의에서다.

이날 공산당은 미국이 세계 시장에서 "분리"를 촉진했다고 비난하는 한편, 내수를 강화하면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이중 순환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수 위주 자립경제 구축을 기반으로 국제무역을 확대하는 경제발전전략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내수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경제로 인해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인 수출에 의존하는 것보다 내수 향상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공산당은 이날 “중국 경제 성장이 기대치를 뛰어 넘어 국민 생활 수준이 보장되었고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는 견해를 공유했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막을 내린 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지도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2020년 국내 총생산이 100조 위안 (14조 9000억 달러)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또 2035년까지 새로운 5개년 경제계획과 장기 목표에 대한 제안을 채택했다. 장기 목표에는 향후 15년 동안 첨단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만들고 공급망 현대화를 개선하겠다는 제안이 포함됐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경제 및 안보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바이러스 확산이 대외 수요와 내수 수요를 모두 줄이면서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었다.

최근 경제는 투자와 산업 생산의 반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국내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부진했다.

공산당이 발행하는 공보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 2만 5000달러)에 이르게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GDP는 1만 410달러다.

안보면에서 중국 공산당은 국가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진핑에 대한 권력집중은 여전하다. 2012년 당의 대표가 된 시진핑의 권력은 과거 마오쩌둥을 능가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8년 중국 공산당은 주석과 부주석의 임기 제한을 헌법에서 제거했다.

이날 성명서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당 지도부의 인사 문제가 제기되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SW

psj@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