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㉔ 펫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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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㉔ 펫사업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1.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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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5월 등 코로나19 확산된 기간 동안 반려동물용품 매출 급증
편의점 CU 반려동물 용품 42.1%, GS25 45.1%, CJ 오쇼핑 45% 증가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펫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과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며, 더욱 전망이 밝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5년 새 3배 이상 커진 5조8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시장은 2018년에는 2조 8900억원 규모를 자랑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시장 규모는 6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네 집 중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을 뜻하는 ‘펫팸족’은 2018년 1000만명이었으며, 작년 2019년에는 1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 코로나19가 불거지면서 가정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기 위한 물품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월부터 5월 25일까지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직전의 같은 기간(10월~1월 25일)에 비해 42.1% 증가했다. 

주요 구매 상품을 살펴 보면, 장난감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CU 측은 “반려동물 장난감 매출(51.4%)이 사료(38.2%)와 간식(40.5%) 보다 매출 신장폭이 큰 것은 이례적인 변화다”라면서 “재택 근무와 야외활동 제한으로 반려동물 산책이 어려워지자 실내에서 반려동물과 같이 놀기 위해 장난감을 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도 45.1% 늘었으며 CJ 오쇼핑의 1월∼10월까지 반려동물 관련 상품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자제품인 ‘펫 가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반려 동물의 털 날림, 냄새 제거 등과 관련한 고민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해 항균 필터 등을 갖춘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펫 씽큐’를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펫 씽큐’는 펫 전용 흡입구가 있어 패브릭 소재의 소파와 카펫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는 탈취 전문필터와 이중 극세필터를 통해 집안의 반려동물 냄새와 털을 제거할 수 있다. 

◇ 쿠쿠전자, 반려동물 가전제품 출시로 코로나19에도 매출 호조

쿠쿠전자의 펫 스마트 급수기. 사진 출처 = 쿠쿠전자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는 대표제품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과 ‘펫 스마트 급수기’ 등의 출시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쿠쿠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펫 브랜드 넬로(Nello)의 대표제품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또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의 1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펫 드라이룸은 매일 목욕이 힘든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과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주는 건조 기능을 갖췄다. 

지난 7월 출시된 펫 급수기의 9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114% 크게 증가하며 매출 호조를 보였다. 해당 제품은 ‘워터 슬로프’를 적용해 반려동물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으며 ‘카본 정수 필터’가 탑재돼 물속의 부유물, 잔류염소, 유기화합물 등을 제거한다.

◇  애경산업, 하림 펫케어 제품으로 실적 급증

애경산업의 휘슬 ‘덴티스마일 덴탈츄’. 사진 출처 = 애경산업

사료와 개껌 등의 펫케어 제품들도 올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애경산업의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휘슬에서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샴푸 및 미스트’는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했다. 휘슬의 반려동물 위생용품인 ‘리얼블랙배변패드’와 ‘리얼블랙샌드’도 각각 188%, 86% 성장했다.

간식 부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휘슬의 ‘덴티스마일 덴탈츄’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의 월 평균 매출액이 1월 대비 67.5% 성장했다.

국내 대표 육계 기업인 하림도 2017년 4월 '하림펫푸드'를 계열사로 분사하고 반려동물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뒤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림은 사람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사료를 표방한 '더리얼'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사료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말엔 1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한 수치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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