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서방 세계 ‘코로나19 백신’ 대응 체제 구축
상태바
중·러, 서방 세계 ‘코로나19 백신’ 대응 체제 구축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11.18 07:4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RICS 신흥 5개국 껴안으며 주도권 모색
백신 불공정 분배 틈타고 ‘어부지리’ 노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과 러시아 등 BRICS 신흥 5개국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생산, 공급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열린 BRICS 신흥 5개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NHK가 18일 전했다. BRICS는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기 신흥경제 5개국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의장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2종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을 승인하고 3번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도, 브라질과 협력하여 백신의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중국과 인도의 제약회사와 제3국에 대한 백신의 생산 거점을 개설하는 협정도 체결하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를 배제한 백신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국제 협력 체제를 언급, "이 기반을 활용하고 특히 개발 도상국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유하겠다. BRICS 각국에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영국·일본 등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백신 물량을 이미 상당수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물량 학보를 하지 못한 나라에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해 제안한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확보한 물량은 7억회분에 불과하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NHK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BRICS는 백신을 둘러싼 각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문제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은 목적이 있다고 평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