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들의 메시지는 “트럼프 꺼져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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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자들의 메시지는 “트럼프 꺼져 줄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11.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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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의서 사우디-터키 수반 트럼프 비난
트럼프의 연설, “아무도 관심 기울이지 않아”
사진=AP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 결과의 현실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지도자들의 결합된 무언의 메시지는 ‘꺼져 줄래(Don't let the door hit you on the way out)"라고 CNN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퇴임하는 미국 행정부에 대한 태도 변화의 증거는 사우디 투자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의 입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묘사했다.

“세계가(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리더십이 필요했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알 팔리는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청중들은 이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고 있다. 트럼프는 회의 도중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회담이 끝나고 나서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이 회의의 공식 목표는 모든 국가가 힘을 합쳐 코로나 19 퇴치, 모든 사람을 위한 테스트, 치료 및 백신 제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가난한 국가가 전염병의 경제적 영향에 대처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무책임한 이 최악의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개최국인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G20 개회사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힘이 너무 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가치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미래 다자무역체제가 어떤 현재나 미래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WTO의 미래에 대한 리야드(사우디 수도) 구상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터키는 세계 무역기구 원칙에 따라 공정한 글로벌 경제 성장과 복지 공유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WTO의 개혁 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는 사우디와 사사건건 시비를 붙는 나라인데 살만왕의 주장을 지지하며 트럼프를 에둘러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는 사전녹음된 연설에서 "파리협정은 환경을 보호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포기하고 세계 최악의 오염원과 환경 범죄자들에게 수조 달러의 미국 달러를 보내는 것을 거부한다"고 부언했다.

그러나 CNN은 기자와 공무원으로 가득찬 리야드의 룸에서 트럼프의 연설은 방대한 화면에서 재생되었으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말할 때와 달리 거의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CNN은 “트럼프가 글로벌 의사 결정의 상위 테이블에서 탈퇴하는 것은 4년간의 괴롭힘과 거짓말에서 반가운 휴식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세상은 움직이는 것 같다”고도 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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