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코로나19’로 경제 생명선 중국 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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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코로나19’로 경제 생명선 중국 끊고 있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12.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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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국경 봉쇄 강화 중국과 거의 모든 무역 단절
9~10월 중국의 대북수출, 모나코 수출보다 적어
사진=CNN
사진=CNN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경제 생명선인 중국을 끊고 있다”는 평이 나왔다.

CNN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김정은은 북한의 ‘코로나19’ 대유행 예방계획을 과도하게 추진, 국경 봉쇄를 강화하고 중국과의 거의 모든 무역을 단절하는 등 “코로나 19를 막기 위해 경제 생명선인 중국을 끊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CNN은 중국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9~10월 수출이 99% 감소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10월에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에 수출한 것보다 달러 가치 측면에서 더 적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은 북한의 가장 큰 교역 상대이자 사실상 김정은 정권의 경제적 생명선이며 북한 대외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세관 수치가 정확하다면 김정은은 북한의 식량과 연료 공급을 위협받더라도 바이러스가 북한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교역을 기꺼이 축소하거나 심지어 중단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정은은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면서 바이러스 예방 규칙을 따르지 않은 세관원을 포함, 코로나19 관련 범죄로 두 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사형 집행 소식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북한 당국자들도 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사실이라면 김정은이 코로나19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표식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10월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북한으로부터의 중국 수입이 전년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헤어(머리카락) 및 가발 제조업체와 같은 중국의 산업은 다른 곳에서 값싼 노동력을 찾아야했다. 중국 헤어 공장은 종종 집약적인 육체노동을 북한에 아웃소싱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이 폐쇄되면서 무역이 줄어들고 가격이 치솟았다.

CNN은 북한의 이같은 강경조치가 무너져가는 의료 인프라때문으로 북한은 이미 결핵과 같은 다른 전염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탈북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의 대기근 시절 마취없이 절단하거나 음식을 사기 위해 약을 밀매하는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다.

북한은 국경 내에서 코로나19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140만 명 이상 죽고 6260만 명을 감염시킨 전염병이 북한 내부로 들어 가지 않았다는 것은 의문이 많다고도 했다.

에반스 리비어(Evans Revere) 전 미국 동아시아 태평양 국무보좌관은 김정은 정권이 취한 최근 조치는 "이미 심각한 상황인 전염병이 훨씬 더 악화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봉쇄와 단속과 사형 집행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은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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