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 생보사, 핵무기 생산 및 관련사 투자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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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대 생보사, 핵무기 생산 및 관련사 투자 금지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0.12.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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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치, 메이지야스다생명 등이 내부지침 만들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
사진=교도뉴스 캡처
사진=교도뉴스 캡처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의 4대 생명보험사들이 핵무기 생산 회사나 그와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교도뉴스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에 자산에서 1조 4500억 달러를 관리한 4개의 생명보험사-일본생명보험, 다이이치생명, 메이지야스다 생명, 후코쿠 상호생명 중 일본생명보험을 제외하고 3개 보험사들은 핵무기를 만드는 회사 외에 핵탄두 유지나 탄도 미사일 제조에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생명보험은 핵무기 생산업체의 주식이나 채권에만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미공개 정책이라며 구체적인 표적 기업 목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NGO(비영리민간기구)에 따르면 일본 주요 은행을 포함한 300개 이상의 대출 기관이 2017년 1월~2019년 1월까지 핵무기 산업 관련 기업에 총 7,8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4월 다이이치생명은 포트폴리오에서 무기 생산자를 제외하는 기본 정책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교도 뉴스에 핵무기와 관련된 기업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관점에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메이지 야스다는 공개하지 않았다.

핵무기와 관련된 기업을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분류한 후코쿠 상호생명은 지난해 2월에 채택된 자체 지침에 따라 해당 기업을 투자 가능한 분아에서 제외했다.

핵무기 기업 투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스미토모 생명보험은 핵 금지조약이 발효되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회사의 명성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기의 개발, 시험, 소유 및 사용을 금지하는 최초의 국제 조약인 ‘핵무기를 금지하는 유엔 조약(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은 2017년 제정됐지만 일본을 비롯한 상당수의 국가가 가입을 미루고 있다.

생명 보험사가 보여주는 이러한 투자 제한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교도뉴스는 평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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