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종료될듯
김여정-조용원 부부장 등 지위 상승 주목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9일 진행된 당대회 5일차 회의에서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 내용을 명시했다. 또 5년 만에 비서제도 부활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 개정에 관한 결정서가 채택됐다며 “(서문에)공화국 무력을 정치 사상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부단히 강화한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당 규약에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 과업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 위협을 제압해 조선(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한다는 데 대해 명백히 밝혔다”고 전했다.
또 5년 만에 비서국을 부활시켰다.
통신은 “각급 당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직제를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로 하고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정무처를 비서처로 고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비서국을 정무국으로 바꾼 것을 5년 만에 되돌렸다.
당 정치국과 당중앙검사위원회의 권한을 추가하고 효율적으로 규정을 손질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를 결정하며 국가 중요 간부 임면 문제도 토의하도록 했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임을 받아 회의를 사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재처럼 김정은 당 위원장이 직접 사회하지 않아도 당 정치국 회의가 열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5인 체제의 상무위원회가 확대되고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또 당 검열위원회를 없애 그 기능을 당중앙검사위원회로 넘기고, 검사위가 재정관리 사업뿐만 아니라 당규율 위반행위 감독과 신소·청원 처리도 맡도록 했다.
북한은 지난 5일부터 8차 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4개 의정 가운데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등 3개 의정을 마무리했다.
10일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일정을 거쳐 당대회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형식을 밟아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조용원 조직지도부장 등의 지위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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