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코로나19’ 백신 불공정 배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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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코로나19’ 백신 불공정 배포 비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1.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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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국수주의지 '환구시보' 미국,영국 싸잡아 비난
"재앙적인 도덕적 부패"에 기여한 것" 주장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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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선진국의 불공정한 배포를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이자 대표적 국수주의 신문인 <환구시보>는 19일 “백신 배포가 재앙적인 도덕적 손실을 초래해서는 안된다” 제하의 기사에서 백신 배포 문제를 짚었다.

이 신문은 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백신 분배가 불공평하다고 맹비난하며 부자 나라들이 백신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19일 "이 세계는 지금 재앙적 도덕의 함락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 대가는 빈국의 생명과 생계"라고도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개의 백신이 사용되고 있으며 주요 백신은 미국 백신과 중국 백신인데 미국 백신은 기본적으로 선진국으로 유입된 반면 중국 백신은 주로 개발 도상국으로 유입됐다며 양 백신이 전세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또 영국이 빈곤국에 백신 자금을 기부하겠다는 성명에도 불구하고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백신 기간 동안 자국을 우선시 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는 개발 도상국의 인권에 대해 큰 소리로 말한 국가이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 국가는 테워드로스가 말한 "재앙적인 도덕적 부패"에 기여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백신은 선진국에서 백신의 특권을 깨고 개발 도상국의 권리를 보호하는 핵심자원이 됐다고 자랑했다. 중국의 백신은 저렴하고 운송이 용이하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 외에도 중국은 폭발적인 백신 생산 능력이 있다고도 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도 사실 백신은 배급 초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미국 백신이 선진국에 먼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슬그머니 마사지 하면서도 미국과 그 주요 동맹국들은 중국 백신의 중요한 인도주의적 보완책에 대해 항상 무관심하고 심지어 억압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고 불만을 표했다.

특히 이들 나라 중 그 어느 나라도 중국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도움을주지 않았으며 서양의 여론은 특히 중국 백신 전반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자국 백신의 안정성과 유효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인도네시아, 터키, 세이셸, 세르비아, 필리핀 등 많은 국가 원수들이 중국 백신을 지원하고, 심지어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도했으며, 이는 중국 백신에 대한 개발 도상국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찬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으로 말하면 미국과 중국의 백신은 각각 고유한 장점이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친한 친구가 돼야 한다”며 가격 및 운송 기술적인 이유 외에도 양국 간의 백신이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더 이상 정치적 이유로 강화(막아서는)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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