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패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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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패션 이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1.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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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해리스 패션에 주목
대선 승리선언 때 아래 위 하얀색 입어
유세 땐 스키니진-컨버스운동화에 관심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중국 웨이보에 올린 카멀라 해리스. 사진=NEW DPRK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중국 웨이보에 올린 카멀라 해리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미국 주류언론들은 해리스의 드레스가 미국 패션을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20일 중국 웨이보에 미국 부통령 당선인인 카멀라 해리스(56)의 사진과 함께 이렇게 올렸다.

카멀라 해리스는 20일 미국 역사상 ‘3가지 최초타이틀을 가진 부통령이 된다. ‘여성 부통령’ ‘흑인 부통령그리고 아시아계 부통령이 그것이다.

그녀는 인도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이민 2세 흑인 여성으로 남편은 유대계 백인이다. 문자 그대로 인종 용광로또는 샐러드 보울로 불리는 가족 구성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127일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과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 흰색 정장바지에 목둘레를 리본으로 묶는 흰색 푸시 보우 블라우스를 입었다. 보통 하얀색 의상의 정치적 의미는 여성 참정권 확대 운동의 상징이라고 본다.

뉴욕타임스 패션 비평가 베네사 프리드만은 해리스의 스타일을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에 비유하며 그건 패션이 아니라 정치라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대선 승리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을 부통령으로 선정한 의미를 언급하며 여성, 특히 흑인 여성을 비롯한 유색인 여성의 권리와 정치적 참여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피력했다.

내가 첫 여성 부통령이 됐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오늘밤, 이 나라의 어린 소녀들이 본 것은 가능성의 나라다.”

해리스는 지난해 9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했을 때 스키니진에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대선 유세에 나섰고, 이 영상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면서 8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그는 전통적인 관행을 깨고 젊고 활기 넘치는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심어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는 과거 클린턴 대통령 당시 앨 고어 부통령이 환경정책의 주도권을 행사했듯이 인종과 여성의제를 정책으로 반영하는 데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그녀가 인도의 피를 받은 흑인이라는 점에서 제3세계 외교에서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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