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월에 도발할까...김정은의 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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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월에 도발할까...김정은의 선택 주목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1.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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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절-광명성절 겹치는 기념일
‘3년 전 봄날’ 이전엔 도발 잦아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 전환점
건군절과 광명성절이 있는 2월에 북한이 도발할까 주목된다. 사진은 심야 열병식에서 선보인 '북극성 5ㅅ'. 사진=시사주간 DB
건군절과 광명성절이 있는 2월에 북한이 도발할까 주목된다. 사진은 심야 열병식에서 선보인 '북극성 5ㅅ'.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2월을 어떻게 맞을까.

건군절(8)과 함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이 있는 달이다.

북한은 지난 201627일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렸다. 국방부는 1~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체인 광명성 4가 위성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모의분석 결과를 근거로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동창리로부터 2380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했다.

2017212일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나흘 앞두고 지대지 중장거리 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가 개발됨으로써 이제 우리 인민군대는 수중과 지상 임의의 공간에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건군절 기념행사를 생략한 후 3월 초 갑자기 초대형 방사포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두 개의 기념일이 낀 올해 2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해소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당 대회와 심야 열병식에 이어 축하공연, 군민연합대회를 여는 등 다소 호전된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3월에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사진=시사주간 DB
3월에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사진=시사주간 DB

특히나 김정은 위원장은 14일 심야 열병식에서 핵 무력 강화를 공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하겠습니다. 핵전쟁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라고 연설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3월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훈련인 데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하려면 한미연합훈련이 필수적인데 남북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다.

서욱 국방부장관은 전반기에 시행하는 연합 지휘소 훈련은 실병 기동 훈련이 아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것이고 방어적이고 연례적 연습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군대를 준비된 상태로 만드는 훈련과 연습의 가치를 알고 있고, 최근 2년간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거나 성격이 좀 바뀌었지만 한반도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군사회담에 응한다면 훈련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훈련 중단을 요구해 온 북한은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미 바이든 정부의 출범으로 달라진 대외환경 속에 2월을 맞이하면서 남북관계가 어떤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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