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계엄령… "흘링 사령관, 총선후 정권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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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계엄령… "흘링 사령관, 총선후 정권 이양"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2.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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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도시에서 통행금지, 집회 금지
유럽연합 등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특별회의 개최 요구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얀마가 계엄령을 선포했다. 구데타 세력은 총선후 정권을 넘기겠다고 공표했다.

로이터 통신, CNN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8일(현지시간) 통행금지, 집회 금지 등이 포함된 계엄령을 옛 수도 랑군과 만달레이 등 주요 지역에 선포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시위는 물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이 금지되며 5인 이상의 모임이나 시위가 금지된다.

군 소유의 뉴스 채널의 한 진행자는 64세의 민 아웅 흘링 사령관이 현재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계엄령을 선포하기 수시간 전에 군부는 국영TV를 통해 “공공 안전, 법의 지배를 해치는 무법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홀링 사령관은 자신이 쿠데타를 감행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 11월 총선 부정 조사가 실패했으며, 선거 캠페인이 공정하지 않았기때문이라 주장했다. 그는 또 총선이 새로 치뤄지면 "승자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도 했다.

유럽연합(EU) 등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특별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랑군의 주민들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과거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안고 있는 가운데, 그들은 개입한 세월은 모두 헛수고라는 두려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지난 번 군부가 통치한 이후 몇 년 동안 사회적 자유, 외국인 투자, 중산층 증가에 따라 현저하게 변화해 왔다. 

주말에 벌어진 랑곤 등 일부 도시 시위에는 교사와 의사, 승려들도 참여했다. 시위대는 아웅산 수치가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붉은색 옷을 입고 ‘군부독재 반대’ 등의 플랑카드를 들었다.

시낸 곳곳의 가정집과 건물 등에는 붉은색 휘장을 내걸었으며 차량 경적으로 동참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미얀마 경찰은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으며 부상자도 속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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