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설, 중국 입장만 반영한 채 “끝”
상태바
‘코로나19’ 기원설, 중국 입장만 반영한 채 “끝”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2.10 07:4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HO 조사단, “우한 발원 증거 없다”
“외국산 냉동식품 통해 중국에 유입” 주장에 동조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결국 헛수고만 했다. 예견되기는 했지만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설은 시간만 허비한채 중국 정부의 입장만 반영한채 끝났다.

9일(현지시간)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은 우한시 한 호텔에서 중국 보건당국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박쥐가 여전히 가능성이 있으며 냉동 식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중국은 바이러스가 냉동식품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을 밀어 붙였고 수입 식품 포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흔적을 발견했다고 반복해서 발표했다.

조사단장 엠바렉 박사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춥고 얼어 붙은 환경 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 될 수 있는지 여부는 실제로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WHO 조사단원 중 한 명인 피터 다스작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냉동 식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에 대해 동의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량완녠은(칭화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발견되기 전에 다른 지역에서 먼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WHO 조사단의 우한 방문으로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기 위한 세계적 연구의 일부가 마무리됐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공격했다.

WHO 조사단의 중국 조사 결과는 예상된 것이다. 중국은 초기에 조사단의 입국을 거절했으며 우한에 도착한 뒤에도 2주 동안이나 격리해 놓았다. 이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조사단의 조사 일정은 중국 당국의 지시하에 움직였고 가는 곳마다 삼엄하게 통제를 해 새로운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다.

미국은 중국이 데이터와 샘플을 공유하고 환자, 의료진 및 실험실 직원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때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후 미국이 과학적 임무를 정치화했다고 비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