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칼럼] 장애인 온라인 교육, 환경 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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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칼럼] 장애인 온라인 교육, 환경 개선 필요하다
  • 김철환 활동가
  • 승인 2021.02.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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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장애인단체와 농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온라인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철환
지난해 4월 장애인단체와 농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온라인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철환

[시사주간=김철환 활동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교육 영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은 지난 40여 년간 확장되어 왔지만 공교육을 보완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 교육 대부분을 온라인(원격교육)으로 대체하는 등 변화의 폭이 크다. 교육부도 온라인 교육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교사들을 배출하기 위하여 28개 대학에 미래교육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바람은 사교육시장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학원의 대면수업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료가입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코세라(Coursera)는 전년 대비 신규 등록자가 520%가 늘었으며, 유데미(Udemy)도 한 달 전보다 425%가 늘었다.(Payoneer, 2020.11)

온라인 교육이 확대될수록 장애인들은 더욱 더 소외된다. 시각장애인은 강의를 볼 수 없어 강의 화면이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청각장애인은 듣는데 어려워 강의 내용을 알 수 없다. 발달장애인 등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제공해주지 않으니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로 지난해 농(聾)대학생들이 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을 냈다. 차별진정 대상은 온라인 공개강좌 포털인 K-MOOC와 KOCW이다. 지난 해 대학들이 이들 포털에서 이수한 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거나,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문제는 K-MOOC는 수어통역이 거의 없고, KOCW은 자막이나 수어통역이 대부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농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수강이 어려워 진정을 낸 것이다.

농학생들이 낸 진정에 대하여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포털들이 장애인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K-MOOC는 농학생들에게 수어통역을, KOCW는 자막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 포털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이나 ‘한국수화언어법’ 등에 비추어 농학생에게 서비스를 해야 하며, 서비스 제공으로 인한 비용이 과도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문제가 향후 어떻게 전계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인권위의 판단은 온라인 교육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판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입장에서 사교육에서 제공되는 온라인 교육은 갈 길이 멀다. 장애인을 서비스 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된 것은 물론 장애인을 고객으로 생각하지 않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낮다. 정부 정책의 미흡함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먼저 정부 정책부터 보완되어야 한다. 규제 정책은 물론 자막지원 등 사교육시장을 지원할 센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맞춤형 콘텐츠도 필요하고, 장애인이 원하는 내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학습조력자나 수어통역사 등 전문인들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장애인이 고객으로서 교육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우처 제도 등 장애인 지원정책도 확대되어야 한다. SW

k6469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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