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역 사는 101살 현봉학 할머니
“7남매 다 대학 졸업시켰다” 자랑
설 명절에 떡국 없어 경제난 반영
“7남매 다 대학 졸업시켰다” 자랑
설 명절에 떡국 없어 경제난 반영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설 명절을 맞아 장수노인을 조명했다.
조선중앙TV는 13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설 명절의 기쁨은 평양 중구역 32인민반 현봉학(101살) 할머니의 가슴에도 넘쳐났다”고 보도했다.
현봉학 할머니는 “설 명절에 이렇게 자식들이 오면 기쁜마음”이라며 “7남매를 다 대학졸업 시켰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손주들한테 사회에 나가 일 해도 원수님 받들고 일을 착실히 잘해야 한다고 말해준다”고 말했다.
TV는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운 혜택 속에 무병무탈해서 낙천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현봉학 할머니는 자식들과 설 명절을 기쁘게 보냈다”고 강조했다.
현봉학 할머니가 있는 아파트 거실은 장식장과 소파 TV 등이 보였고, 김씨 부자 사진과 함께 단체사진이 걸렸다. 벽에는 조화가 주렁주렁 걸렸고, 거실엔 도자기가 있는 2월 달력도 보였다.
소파에 앉은 할머니가 노래방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자식들이 박수를 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혼자 난초에 물을 뿌리는 모습으로 끝냈다.
하지만 설 명절에 한 상 가득 차린 상에 둘러 앉아 떡국을 먹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경제난을 반영한 것인지 마치 세트장에서 촬영한 듯한 인상을 풍겼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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