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13억 달러 해킹으로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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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13억 달러 해킹으로 강탈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2.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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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WannaCry 2.0 랜섬웨어’ 생성에 참여
암호 화폐 사용자에게 악성 애플리케이션 배포
사진=컴퓨터 네트워크 홍콩/뉴시스
사진=컴퓨터 네트워크 홍콩/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은 13억 달러 이상의 돈과 암호(가상) 화폐를 훔치려는 목적을 가진 북한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3명을 대규모 해킹 행위로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북한의 박진혁, 전창혁, 김일 등 3명은 2018년 이후 4개 대륙 은행에서 12억달러 이상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 씨는 지난 2018년 이미 기소된 전력이 있다.

이들의 행위는 은행과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등의 회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법무부는 해커들이 북한 지도자의 암살을 묘사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보복 공격을 포함해 광범위한 범죄 활동과 침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 해커그룹은 AMC 시어터의 직원을 표적으로 삼아 북한에 관한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는 영국 영화사 맘모스스크린(Mammoth Screen)의 컴퓨터에도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파괴적인 ‘WannaCry 2.0 랜섬웨어’의 생성에 참여했다. 이 랜섬웨어는 2017년 영국 국립보건원을 강타했다. 또한 2018년 3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암호 화폐 사용자를 대상으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했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 장관은 뉴스 브리핑에서 “총 대신 키보드를 사용하고 현금 자루 대신 암호 화폐의 디지털 지갑을 훔치는 북한의 요원들은 세계 최고의 21세기 국가 은행강도들이다”고 비난했다.

로스앤젤레스 현장 사무소를 담당하는 FBI 부국장 크리스티 존슨은 기자들에게 3명의 해커에 대한 혐의가 북한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그들이 때때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여러 나라에서 거주하며 범죄를 자행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전날 북한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중인 화이자을 비롯 여러 제약사들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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