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출 러 외교관 가족...평양출발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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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출 러 외교관 가족...평양출발 사진 공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3.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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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남성 3등서기관-가족 등 8명
추위 대비 두툼한 파커에 모자까지
세살배기 아이는 유모차 타고 떠나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이 지난달 24일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주북 러 대사관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이 지난달 24일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주북 러 대사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이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자 귀국길에 오르면서 기차를 타기 위해 평양역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일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관과 가족 등 8명이 지난달 24일 평양역에서 기차에 오르기 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유일한 남성인 3등 서기관과 3명의 아이 중 세 살배기는 유모차에 타고 있는 모습이었다.

평양역에서 기차에 오르기 전 작별을 하는 러시아 외교관 가족들. 사진=주북 러 대사관
평양역에서 기차에 오르기 전 작별을 하는 러시아 외교관 가족들. 사진=주북 러 대사관

일반침대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는 추운 날씨에 대부분 모자를 썼고 두툼한 파커를 입었다. 세 살배기 아이는 장갑까지 꼈다.

이들은 평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까지 32시간 동안 기차를 탔다. 그리고 버스로 2시간을 더 간 후 1가량을 철도 수레를 밀며 두만강철교 국경을 넘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초 코로나비루스 방역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기 때문에 이들이 수레를 밀며 국경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외교관들은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서 다른 외교부 동료들을 만나 버스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26일 오전 모스크바로 향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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