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속 보통 사람들이 모이는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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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속 보통 사람들이 모이는 포장마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3.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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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역전의 용기', 19~28일 대학로 공간아울
연극 '역전의 용기' 연습사진. 사진=프로젝트팀2H
연극 '역전의 용기' 연습사진. 사진=프로젝트팀2H

[시사주간=이정민 기자]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보통 사람들이 포장마차라는 공간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 <역전의 용기>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프로젝트 팀2H가 제작한 <역전의 용기>는 기차역 앞 포장마차를 찾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2002년 월드컵 때 혼자만 즐거울 수 없었던 외로운 군인과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른 사연 많은 사업가 아저씨, 각기 다른 신념으로 충돌하는 두 명의 젊은 미싱사,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젊은 시위대와 진압대, 마찬가지로 결코 친구가 될 수 없어 보이는 2010년대의 대학생들과 홈리스 소녀 등이 포장마차를 찾는 손님이다.

연극은 이처럼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인 군상들과 사건을 등장시키며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현대사에서 찾으려한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각각의 에피소드를 가볍고 재미있게 다루면서 하나하나가 기승전결로 연결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포장마차'라는 공간이 사람과 시대를 동시에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공연 내내 배우 양희경의 목소리로 진행되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오면서 등장 인물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라디오는 극의 분위기를 맞추면서 잔잔한 베이스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라디오 진행자로도 인기를 모았던 양희경 배우의 익숙한 음성이 관객들을 촉촉한 감성에 빠지게 한다.  

프로젝트 팀2H는 "현대사의 몇 십 년의 이야기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연극이지만 극중의 시간은 관객이 관람하는 만큼의 리얼타임으로 보여지기에 기존의 타임 슬립 작품과는 차별성이 있고 응축된 시간과 새로운 구성의 연극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연은 플레이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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