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대 “걱정”…전력 요금 인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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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대 “걱정”…전력 요금 인상 요인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3.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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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 비용 막대, 변덕스런 날씨도 장애
올 폭풍으로 관련 업체 채산성 악화, 파산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이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대해 우려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전기차 출시는 경색된 미국 전력망에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제하의 기사에서 텍사스에서 며칠 동안 극심한 추위를 겪는 동안 오스틴시는 주 전체의 정전으로 인해 12대의 새로운 전기버스가 작동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는 공무원들이 전기차 구매를 시작할 계획인 내년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시는 향후 20년 동안 전기버스와 187대의 차량 충전시설에 6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오스틴시 곤경은 기후변화에 따른 정부, 유틸리티 및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면한 과제를 보여준다. 더 많은 전기 자동차는 충전 인프라와 훨씬 더 많은 전기 용량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화석 연료를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추가 용량을 창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극심한 날씨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지난해 캘리포니아는 폭염 동안 계속되는 정전으로 인해 각종 차량 관련 유틸리티에 이번 여름에 비상발전 용량을 확보하고 예비 전력 계획을 개혁하도록 지시했다.

주정부는 2035년까지 가스 및 디젤 차량과 트럭의 판매를 공격적으로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이 경우 전력망 용량을 크게 늘려야만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현재 미국의 전력 공급을 지배하고 있는 석탄과 천연가스가 아닌 재생 에너지로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게 목표인데 이를 실현하려면 풍력 및 태양열과 같은 간헐적인 전기를 배터리 기술을 통해 저장해야 한다. 그래야 자동차가 밤새 충전하거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때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발전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문제가 많다. 주의 깊게 관리하지 않으면 필요한 투자가 소비자에게 더 높은 에너지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규제 당국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고객은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가정용 배터리 및 옥상 태양광 시스템에 사전 투자할 여유가 없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GM과 포드는 더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 부의 예측에 따르면 전기차 점유율은 2030년까지 15% 이상 증가할 수 있다.

대규모 신규투자는 이미 날씨 관련 문제를 겪고있는 유틸리티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텍사스에서는 이러한 투자를 하게 될 많은 기업들이 지난달의 한파로 인한 금융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일부는 파산 신청을 했다.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에 올인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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