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말레이시아와 단교...“우리 공민 美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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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말레이시아와 단교...“우리 공민 美에 넘겨”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3.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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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박에 굴복...적대시책동 제물로 바쳐
술·시계 등 사치품 보내고 자금세탁 혐의
“미국도 응당한 대가 치르게 될 것” 경고
북한이 자국 공민을 미국에 넘겼다며 말레이시아와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자국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해 미국에 넘겼다며 말레이시아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불법 자금세탁등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에서 재판을 받았던 자국 사업가가 미국으로 인도됐다며 말레이시아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성명을 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의 강박에 굴복하여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7일 말레이시아당국은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하여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만사람을 경악케 하는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책동과 말레이시아당국의 친미굴욕이 빚어낸 반공화국음모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문제의 우리 공민으로 말하면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활동에 종사해온 일군으로서 그 무슨 불법자금세척에 관여하였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명색이 정부라고 하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맹신맹종하다 못해 공인된 국제법도 무시하고 우리 공민을 미국의 적대시책동의 제물로 섬겨바친것은 천인공노할 악행이고 용서받지 못할 대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당국은 우리 국가의 최대 주적인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하여 죄없는 우리 공민을 피고석에 앉혀놓은 것도 모자라 끝끝내 미국에 인도함으로써 자주권 존중에 기초한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렸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언급한 인물은 문철명(56)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문씨가 대북제재를 위반해 술과 시계 등 사치품을 북한에 보냈고, 유령회사를 통해 돈세탁을 했다며 말레이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문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말레이시아 법원은 201912월 문씨의 인도를 승인했고,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이달 초 문씨의 상고를 기각해 이를 확정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미리 경고해둔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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