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⑫ 국내 IT기업 가상자산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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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⑫ 국내 IT기업 가상자산 상승세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3.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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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에 국내 코인도 투자자 관심 집중
주요기업과 협업, NFT 글로벌 유통에도 나서는 카카오 클레이튼
네이버, 빗썸 인수 후보로 오르며 링크 코인도 상승세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비트코인 열풍에 동반하여 국내 가상자산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국내 IT 공룡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먼저, 카카오 그라운드X가 내놓은 클레이튼(Klaytn)'의 가상자산 시세가 폭등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의 시가 총액은 38조원을 돌파했다. 

클레이 총 공급량은 약 100억개로 매년 약 3억개의 클레이를 발행한다. 그라운드X는 이번달까지 25억개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이후 공급 계획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클레이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 기여자에게 보상으로 지급, 플랫폼 확장의 동력으로 사용된다.

지난 2019년 그라운드X는 싱가포르에서 역경매를 통해 클레이를 개당 180원대에 판매한 바 있다. 이후 업비트 싱가포르에 클레이를 상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코인원이 클레이를 원화마켓에 상장해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해졌다. 

지난 2018년 8월 네이버의 라인(대표 이데자와 다케시)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링크체인' 과 함께 공개한 자체 개발 암호화폐인 '링크' 역시 시세가 뛰어오르고 있다. 링크는 자금조달목적의 ICO(암호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 생태계 내의 특정 서비스 이용을 통해 보상으로 획득하게 되는 ‘유저 보상(Reward)' 개념을 적용했다. 

링크와 연계된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가입해 활동하면, 서비스에 참여한 이용자는 링크의 보상 정책에 따라 해당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다. 링크는 향후 출시될 라인의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 디앱과 커머스, 소셜, 게임, 암호화폐거래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지불 및 보상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링크의 발행 화폐 수는 총 10억 개로,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 발전 및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중 8억 개는 링크 참여 서비스별 유저 보상 정책에 따라 분배될 예정이며, 2억 개는 링크 발행처인 라인 테크 플러스에서 예비 비용으로 관리한다.

◇ 카카오 클레이튼, NFT 글로벌 유통에도 나선다

최근 그라운드X(대표 한재선)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의 글로벌 유통을 위해,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와 협력한다고 29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할 수 있는 토큰의 한 종류로 소유권 증명에 특화돼 있다. 오픈씨는 개인 간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마켓플레이스로, 게임 아이템 및 디지털 아트 등 약 2천만 개의 NFT가 거래되고 있다. 

사진=클레이튼 

여러 거대 기업 및 언론과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신문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공동 운영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Klaytn Governance Council)'에 합류했다고 24일 밝혔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과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경제신문뿐 아니라 LG전자, GS홈쇼핑, 셀트리온, 미국 1위 전자 결제 기업 월드페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등이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플랫폼 운영과 함께 클레이튼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 네이버 링크 코인, 빗썸 인수 기대감에 150달러 돌파

사진=네이버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에서 발행한 가상자산인 링크(LN)의 시세 역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현재 링크는 라인이 미국에서 운영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와 일본에서 운영 중인 비트맥스 등 두 곳에 상장돼 있다. 

지난 14일까지 50달러 수준에 머물던 링크는 네이버가 빗썸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거래소에도 상장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22일 150달러를 돌파했다. 23일에는 최대 188달러(약 21만원)까지 치솟았다.

2018년부터 이어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인수는 모건스탠리, 비자, 도이체방크, JP모건 등 치열한 경쟁자들이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국내 포털 공룡인 네이버까지 후보군에 합류해 판을 키웠다.

네이버는 계열사 LVC를 통해 미국 ‘비트프론트’, 일본 ‘비트맥스’ 등 세계 100위권 안에 포함된 가상자산 거래소 두 곳을 이미 운영 중이다. 여기에 빗썸까지 인수하게 된다면 3개의 거래소를 포함해 거래량 기준으로 20위권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도약하게 된다.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 872% 증가한 2190억원, 1274억원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빗썸이 매출 1조원 돌파, 순이익 300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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