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사 9명-대리대사 4명 남아
“외국인 귀국 행렬 계속 이어질 것”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코로나사태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이 계속되면서 4월 들어 북한에 남아 있는 외국인이 290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18일 평양을 떠나 중국 단둥의 한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외국인 38명에 대한 2주 격리가 1일 종료됐다”며 “이제 이들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통해 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총 몇 명의 대사들이 북한을 떠났는지 말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며, 외국인들의 귀국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사관은 또 “그들이 평양을 떠나는 게 이해가 된다”며 “모든 사람이 전례 없이 철저한 통제, 의약품과 같은 생필품의 극심한 부족, 건강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한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미 영국, 베네수엘라, 브라질, 독일,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폴란드, 체코,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국제 인도기구의 모든 외국인들이 떠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이 북한을 떠났는데 이들은 북한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유엔 직원들이었다.
현재 대사 9명과 대리대사 4명이 북한 주재 대사관을 운영하고 대사관 직원들이 여전히 최소한으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운영 중인 대사관은 중국, 러시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캄보디아, 쿠바,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라오스, 몽고, 베트남 등으로 추정된다. SW
ys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