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1년주요부동산이슈 ⑯ 내집마련 '영끌' 대신 '베드타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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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1년주요부동산이슈 ⑯ 내집마련 '영끌' 대신 '베드타운' 눈길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4.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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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강원도 소비심리지수 및 주택매매량 급증 '베드타운' 영향 풀이돼
개발호재 아쉽지만.... 높은 주거기능 및 저렴한 시세 장점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베드타운’이 지방을 중심으로 새롭게 투자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강원도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8.2포인트 오른 129.7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역별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시장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산출된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을수록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에 대한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또 해당 지수는 범위에 따라 하강(95 미만), 보합(95 이상 115 미만), 상승(115 이상) 등으로 구분된다.

강원도내 지수는 서울과 경기보다도 13.1포인트, 6.8포인트씩 높아, 국내 최대 부동산시장인 수도권보다 부동산 수요층의 매물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지역 또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49.3에 달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충북과 충남의 주택 거래량은 예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충남지역은 지난 3월 주택매매량이 총 6234건이 거래되며 전월대비 71.9% 급증했다.

충북의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4441호로 전달 3368호보다 31.9%, 전년 3001호보다 48.0% 각각 증가했다. 5년평균비는 무려 86.7%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초로 충북의 3월 주택 매매량이 4000호를 넘겼다. 

이처럼 충남과 강원도에 투자 심리가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베드타운이 조성됐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보고있다. 베드타운은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 여건이 발달하여 출퇴근이 용이한 대규모 주택단지로, 대도시의 주변에 주거기능 위주로 형성된다.

자료=국토연구원
자료=국토연구원

◇ ‘오명’이었던 베드타운, 내 집 마련 마지막 희망?

그러나 베드타운은 퇴근 후 잠을 자는 것 말고는 기능적인 측면이 충족되지 않아 투자자에게는 외면받아온 시간이 길다. 퇴근 후의 주거 역할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상가 및 시설 등이 발달하지 않아 지역의 개발을 저해한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베드타운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강동구는 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 입주로 자족도시로의 변화를 꽤했으며, 노원구 역시 '바이오메디컬'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산업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창동은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이 들어서며 일자리 및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시와 하남 등 경기도 역시 베드타운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남의 경우 신도시를 개발하고 우수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로의 변모를 꽤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신재생에너지ㆍ그린모빌리티 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베드타운이 눈길을 끄는 것은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치솟은 전국 부동산 집값으로 무주택자의 절망이 커지면서, 비교적 주택가격 부담이 덜한 베드타운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것. 부산·울산지역 신흥 베드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는 양산 상북면의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의 경우, 1층을 빼고 지상 2층부터 30층까지 공동주택이 배치되는 분양가는 저층 기준 평당(3.3㎡) 700만원대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대단지 투시도. 사진=두산건설 

베드타운 내 새 아파트의 수요 또한 꾸준하다. 올해 4월 분양 소식이 알려진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은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에 전용면적 59㎡ 674세대, 84㎡ 694세대 등 1368세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59A㎡ 337가구 △59B㎡ 158가구 △59C㎡ 179가구 △84A㎡ 526가구 △84B㎡ 84가구 △84C㎡ 84가구로 구성된다.

마찬가지로 올해 4월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인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클래스·디에트르 라 포레' 는 지하 1층~지상 최고 42층, 9개 동(아파트 7개 동, 테라스하우스 2개 동), 총 1503가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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