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쿠텐 CEO “올림픽 개최 "자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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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쿠텐 CEO “올림픽 개최 "자살 임무"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5.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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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취소해야 한다” 주장
소프트뱅크, 도요타 등에 이어 반대론 확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 최고의 전자 상거래 회사인 라쿠텐(Rakuten)의 CEO가 일본이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자살 임무(suicide mission)"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라쿠텐의 CEO 히로시 미키타니는 "전 세계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험이 너무 크다. 일본의 발병사례가 다른 나라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인도와 브라질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볼 수있다. 아직 축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이 아직 취소될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경기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부언했다.

미키타니의 이 발언은 일본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휩싸인 채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기업 리더들의 의견 중 가장 강력하다.

그는 7월 23일 시작될 예정인 도쿄 게임을 취소하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10 점 만점에 2 점"을 줬다.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올림픽 취소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으며 이번 주 일본 최고 경영진도 우려를 표명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손 마사요시) CEO는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매우 두렵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있다. 그들이 선수 파견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해 게임의 주요 스폰서 중 하나인 도요타 운영 책임자 준 나가타는 13일 "우리는 운동 선수들이 현재 의료 상황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불만의 대상이 됐다는 보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있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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