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 근무시간으로 매년 수십만 명 사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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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 근무시간으로 매년 수십만 명 사망 경고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5.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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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사망자의 72% 차지, 1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해
재택근무로 근무시간 오히려 늘어나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긴 근무시간으로 인해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노동기구(ILO)는 17일(현지시간) 인명과 건강 손실 및 장시간 노동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글로벌 분석 보고서에서 2016년에 약 74만5,000명이 1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했으며 이 결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45~74세 사이며 여기에는 55시간 이상 일한 60~79세가 포함됐다.

분석에 따르면 남성은 사망자의 72%를 차지하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보고서는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중년 이상의 근로자가 질병 부담의 특히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근무와 관련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000년과 2016년 사이에 42%, 뇌졸중은 19% 증가했다.

1주일에 55시간 이상 일한 사람들은 35~40 시간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35% 더 높고 허혈성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17% 더 높았다.

WHO의 환경, 기후 변화 및 보건국 이사인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성명에서 "주당 55 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 위험"이라면서 "이제 우리 모두, 정부, 고용주 및 직원들은 긴 근무 시간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재택근무를 하게 된 직원들에게 상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사설망(VPN)을 제공하는 뉴욕 기반 회사인 NordVPN Teams가 전염병 기간 동안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재택 근무로 인해 호주,영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평균 근무일이 2.5시간 증가했다. 재택근무 직원은 전염병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WHO는 성명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은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었다. 재택근무는 집과 직장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많은 산업에서 표준이 됐다. 또한 많은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규모를 축소하거나 운영을 중단했으며 급여를 받는 사람들은 결국 더 오래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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