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⑳ 말 한마디에 출렁이는 암호화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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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블록체인핫이슈 ⑳ 말 한마디에 출렁이는 암호화폐시장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5.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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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트윗 하나에 암호화폐투자자들 '천국에서 지옥으로'
코인 시장 쥐락펴락하는 주요 인물 발언 살펴보니
사진=픽사베이 

[시사주간=오영주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놀라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특정 코인이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치솟는가 하면, 하루 사이에 끝도 없이 추락해 투자자들의 가슴을 뒤흔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최근 이러한 상황을 쥐락펴락하는 요소가 특정 인물들의 ‘발언’ 때문이라는 점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올 1월부터 2월 18일 49일간 블로그·카페·커뮤니티·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지식인·정부/공공·기업/단체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키워드 일별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특정 인물 및 기관에서의 발언이 코인 시장에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1월 22일 바이든 행정부 신임 미 재무부 장관인 재닛 옐런이 "가상자산은 주로 불법 금융 거래에 사용 된다"고 발언한 이후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약 12.39% 떨어진 3만800만 달러 가격대에 거래됐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그동안 지지했던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에 대한 멘션을 트위터에 남기자, 2019년 4월 0.002달러에 불과했던 도지코인은 불과 2년여 만에 가격이 300배가량 상승했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하락하기 시작하여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는 3개월만에 최저치로 가격이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4만2185달러까지 하락하며 2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텔레그램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종목을 언급하면 SNS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오기도 했으며, 반대로 코인 시장에 영향을 주는 머스크의 행보를 막기 위한 알트코인 ‘스탑일론’이 발행되기도 했다. 스탑일론의 개발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머스크 CEO는 트위터 계정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무책임하게 조작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그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

그렇다면, 가상화폐 시장을 멘션 하나로 쥐락펴락하는 주요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많은 투자자들이 ‘트윗 알림’을 켜고 싶어하는 대표적 인물들을 알아보았다. 

◇ 요주의 인물 일론머스크, 도지파더에서 도지파괴자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일론 머스크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회장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페이팔의 창업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캐나다, 미국의 삼중국적을 갖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격을 견인한 동시에 하락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한 누리꾼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 것”이라고 쓴 글에 일론 머스크가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 이상 폭락했다. 

또한 스스로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칭하며, 가격 견인의 일등 공신으로 나섰으나 SNL 방송에 출연해서는 “도지코인은 사기”라는 농담을 해 순식간에 가격을 하락시키기도 했다. 벤징가에 따르면, SNL 방송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66센트였던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이 한마디 때문에 고점 대비 38% 추락했다.

중요한 것은 일론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코인 시장이 출렁일수록 테슬라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 기준 16일 비트코인과 관련해 애매모호한 트윗을 남긴 이후로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 17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2.19% 하락한 576.83 달러로 마감했다. 또한, 한때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던 머스크는 3순위로 밀려났으며, 재산은 지난 1월 최고치보다 24% 감소한 1천606억달러(182조7천600억원)로 평가됐다. 

◇ 이더리움 미래 성장가능성 주목하는 마크 큐반

현재 미국 프로 야구 구단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로 알려진 마크 큐반(Mark Cuban)은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의 옹호자다. 마크 큐반은 4년 전부터 암호화폐를 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더리움을 많이 갖고 있지만 더 구매하고 싶다"며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큐반은 트위터에서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구축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단계”라고 언급했으며,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의 보도에서도 많은 기업이 이더리움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블록체인 거래 처리량을 향상하는 ‘세컨드 레이어 스케일링 솔루션(Layer-two scaling solutions)’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또 향후 10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으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으로 꼽으며 이더리움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1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초부터는 댈러스 매브릭스 경기표나 관련 상품 구매에 도지코인 결제 지원도 시작했다.

◇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트위터 대표 잭 도시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언급이 오가는 주요 SNS인 트위터의 CEO이자 스퀘어의 대표인 잭 도시도 암호화폐 옹호론자이다. 잭 도시는 2018년부터 스퀘어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도록 했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모든 것을 더 좋게 바꿀 것이며, 우리는 비트코인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잭 도시는 이 글 바로 아래에 자신이 설립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퀘어’의 암리타 아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트윗을 인용해, 스퀘어가 비트코인 투자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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