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미국 언론인 악명높은 교도소에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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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미국 언론인 악명높은 교도소에 구금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5.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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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폴란드 기자에 이어 3번째
양곤 국제 공항에서 이유없이 체포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얀마에서 일하는 한 미국 언론인이 월요일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미얀마 군부가 미국 국적의 언론인 대니 펜스터의 말레이시아행 출국을 막고 구금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구금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후 폴란드 기자와 일본 사진기자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사람은 구금 당한 다음 추방됐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신인 37세의 펜스터는 양곤에 거주하며 뉴스 사이트 ‘프론티어 미얀마’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선에 탑승하려던 중 체포 당했다고 그의 형 부라얀 펜스터가 CNN에 말했다.

"프론티어의 편집장 대니 펜스터는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에 오늘 아침 양곤 국제 공항에서 구금됐다"고 프론티어 미얀마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대니가 구금된 이유를 알 수 없으며 오늘 아침 이후로 연락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의 안녕을 염려하며 즉시 석방을 요청한다. 그가 어떤 도움을 필요로하든간에 현재 우리의 우선 순위는 그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미얀마는 펜스터가 비참하기로 유명한 양곤 인근에 위치한 가장 악명 높은 정치 교도소 중 하나인 인세인 교도소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소식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미얀마에 구금된 미국 시민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우리는 해외 미국 시민을 지원할 책임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얀마 군은 2월1일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지 몇 달 만에 민간 지도자 아웅산 수치와 다른 민주인사들을 체포하고 인터넷 접속 및 뉴스 채널을 방송에서 차단했다.

정치적 수감자 옹호 단체 AAPP(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에 따르면 군부는 평화로운 시위대를 총살하고 언론인, 활동가, 정부 관리 등 2,100명 이상을 구금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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