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자·호랑이 ‘코로나19’ 급증 관광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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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자·호랑이 ‘코로나19’ 급증 관광지 폐쇄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06.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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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암사자 사망...비상사태
고양이과 동물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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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인도 정부는 전국 동물원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자 모든 동물 보호구역 관광지를 폐쇄했다.

인도 환경부 산하 기관인 국립호랑이보호국(The National Tiger Conservation Authority)은 며칠 전 타밀나두주 동물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암사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8일(현지시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첸나이의 동물원에서 사자 9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암사자 한 마리가 사망했으나 코로나19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지난 3월에는 하이데라바드 동물원의 사자 중 8마리에서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나타났다. 자이푸르와 에타와에있는 동물원과 사파리의 사자들에게서도 비슷한 발병이 보고됐다.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하이데라바드의 동물원에서 8마리의 아시아 사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물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됐다. 뉴욕 브롱스 동물원의 사자 같은 고양이과 동물이 기침을 포함한 증상을 보인 후 지난해 4월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고양이과 동물은 특히 심각한 질병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동물원 발발은 인간이 동물에게 병원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가 크다.

국립호랑이보호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원 동물의 최근 사례는 감염된 인간에서 야생 동물로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호랑이 보호 구역에서도 유사한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에 따르면 호랑이와 사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며 수천 마리가 인도나 아프리카의 보호구역에 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삼림보호 확대 및 동물 살해에 대한 형사처벌 등이 강화되면서 개체 수가 증가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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