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서 "수척해졌다" 감량 공식화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척한 모습’을 걱정하는 주민 인터뷰가 나왔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 실황을 감상한 한 주민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하신 모습을 볼 때 인민들은 제일 가슴 아팠다”며 “모든 사람들이 다 눈물이 저절로 나온다고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15∼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특히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 관람을 위해 입장하는 모습의 김 위원장은 헐렁한 바지와 함께 수척한 모습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이달 초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과 달리 올해 3월, 6월에 손목시계의 줄을 당겨 찬 사진을 비교하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이 “수척해졌다”고 언급하면서 공식적으로 그의 감량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다만 건강을 위해 인위적으로 살까기(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아니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0일 부쩍 체중이 감량한 것처럼 보이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이상설) 등에 대해 언급할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2년 8월에는 90kg이었다가 지금은 140kg대로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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