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아공 아이들은 왜 관을 강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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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아공 아이들은 왜 관을 강탈했을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7.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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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선전매체 中 웨이보에 약탈소식 전해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구금에 항의 시위
수도권까지 번지자 군부대 긴급배치 나서
관을 강탈한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남아공 주민들. 사진=NEW DPRK
관을 강탈한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남아공 주민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이 관을 강탈해 가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13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이 전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다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믿지 않을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으로 관 가게는 강탈되었다고 올렸다.

eNCA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2(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촉발된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수도권까지 번지면서 군부대가 긴급 배치됐다고 밝혔다.

시위는 지난 9일부터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다가 주말 경제 중심도시 요하네스버그로도 확산됐다. 이 와중에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에서 4, 콰줄루나탈에서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

관 가게 앞에 널브러져 있는 관. 사진=NEW DPRK
관 가게 앞에 약탈한 관이 놓여 있다. 사진=NEW DPRK

​​​​남아공 국방군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경찰 등) 사법 집행 기관을 보조하고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하우텡과 콰줄루나탈에 병력을 배치하는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지역에서 상점 수십 곳이 폭도들에게 털린 가운데 콰줄루나탈주의 주도인 피터마리츠버그에선 한 대형 쇼핑몰의 지붕이 큰 화염에 휩싸이고, 요하네스버그에서도 한 대형마트가 약탈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영됐다.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공장은 이날 새벽 무장 폭도들이 습격해 전자제품을 약탈해간 데 이어 오후에는 다시 공장에 방화까지 일어나 전소됐다.

요하네스버그 시위대는 버스와 철도 서비스도 중단시키고 도심에 바리케이드를 쳐 통근자 수만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트 등에 대한 약탈은 남서부 휴양도시 케이프타운 외곽까지 번진 가운데 소요 지역을 중심으로 은행, 상점 등 다수의 사업장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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