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서비스가 답?…저렴한 대출로 이동도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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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가 답?…저렴한 대출로 이동도 쉽게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1.07.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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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환대출 플랫폼 접속으로 대출이동도 수월
- 금융업계, 동등한 입장에서 좋은 서비스 제공 필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지현기자] 비대면 거래 비중이 커가면서 은행업계는 모바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대출 상품, 주식계좌 개설, 신탁 서비스들을 은행들이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에 가세해 금융위가 추진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에는 필요한 서류를 들고 여러 차례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했으나,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금융소비자들은 대환대출 플랫폼에 접속해 가장 저렴한 대출 상품을 찾아 대출이동 신청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은행권은 금융위가 내놓은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이 빅테크 기업에만 지나치게 유리하고, 빅테크에 지급해야 하는 높은 중개수수료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2금융권에서도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등의 성장세에 근본적인 은행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살길을 모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 계좌 개설 신탁 서비스 등의 비대면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자주 이용하는 계좌이체, 해외송금 서비스부터 신탁 가입‧환매, 수출입금융 상품, 선물환 거래까지 비대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은행이 선보인 ‘우리WON주택대출’은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에서 대출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주담대 상품이다. 주택구입, 대환대출, 생활안정 등 자금 용도 구분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담보물이나 자금 용도 등과 무관하게 100% 비대면으로 대출실행이 가능하다. 고객이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택종류에 따라 상품을 선택했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주택종류를 자동 분류해 이 상품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방문업무가 어려운 상황이라 고객이 어플을 통해 간편업무로 진행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방문 접수를 하셔야 한다”며 “비대면 대출의 경우 KB시세 조회가 되면 감정평가 금액을 평가해서 소정의 시간 경과 후 한도가 조회되면 한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프로세스를 문의 했으나, "비대면 대출 경우 부서가 따로 정해진게 아니어서 방문해서 더 자세한 사항은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도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으로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증권계좌 9개를 일괄적으로 신규 개설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탁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 '하나원큐' 가입 고객은 원화 및 외화 ELT와 국내 상장 주요 ETF를 살펴보고 가입까지 편리하게 완료할 수 있다. 비대면 ELT 상품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를 기초로 원화 상품뿐 아니라 달러로도 가입 가능하다. 

이르면 9월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가 은행연합회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를 통해 쉽고 편리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한다. 토스 앱 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신용대출상품, 경쟁력있는 금리와 다양한 규칙에 기반한 예금상품, 한 장의 카드로 여러 시즌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체크카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의 취지는 손쉽고, 비대면으로써 장점도 있긴 하지만, 일부 금융사에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으로 추진되는 부분이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모든 참여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함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한 시점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손쉽게 접근했다가 더 나은 조건의 서비스를 접한 후 수수료나 감수해야할 사안들도 발생할 수 있으니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요구된다. 

빅테크나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장세에 금융업계의 신속한 대응과 상생과 공존을 서로 모색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SW

l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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