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북민 북으로 송환…문대통령 책임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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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탈북민 북으로 송환…문대통령 책임론 부상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1.07.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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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70명 탈북자 구금, 50명 탈북민 북한으로 송환
인권단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미국. "인권중시 정책에 북한도 당연히 포함"
사진=시사주간 DB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국이 50명에 달하는 탈북 난민들이 지난주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제인권단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고나섰다.

22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리나 윤 선임연구원은 “50명에 달하는 탈북 난민들이 지난주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북송됐다”며 “북한 주민들이 끔찍한 인권 상황을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탈출하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 노력의 가장 최근 희생양”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북한인들을 주기적으로 ‘불법 이민자’로 규정하고 1986년 북·중 경계조약에 따라 강제 송환하고 있다”며 "탈북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고문을 당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학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망명을 제공하거나 한국이나 다른 제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내용은 사실이었다면서 "한국에 정착하게 해 달라는 요청에 한국 정부가 조치를 취했다면 그들은 송환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북한 전문매체 RFA는 지난 14일 중국이 선양수용소에 1~2년 가량 수감돼있던 50명의 탈북자들을 버스 2대에 분산 탑승시켜단둥 국경 세관을 거쳐 북한지역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23일에는 "HRW 중국 내 구금 탈북민 최소 1,170명…강제북송 막아야”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중국에는 최소 1170명의 탈북자들이 수용소에 갇혀 있다.  지린성 창춘교도소의 남성 탈북민 450명, 두만시 325명, 장백현 47명, 지린성 린장시 104명, 단둥 180명, 랴오닝성 선양에 64명의 탈북민들이 갇혀 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젤리나 포터 미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은 전반적으로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데 명백히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북한도 포함된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관련해 전반적 접근법에서 인권을 계속 우선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정권과 의견이 다를 때조차도 북한 주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북한 주민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중요한 인도적 지원을 목표로 한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뉴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추가 노력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발로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회상하며 셔먼 총리에게 “자진적으로 북미회담 재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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