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어려워지자...‘자발적 인신매매’가 유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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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어려워지자...‘자발적 인신매매’가 유일 방법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07.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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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브로커 없어 탈북 대기여성 많아
강제 송환여성은 알몸 수색-자궁 검사까지
마약보다 한국영화 보는게 더 가혹한 처벌
김정은 정권 들어 탈북이 어려워지자 북한 여성들이 '자발적 인신매매'를  사진=시사주간 DB
탈북이 어려워진 북한 여성들이 '자발적 인신매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탈북 통제를 강화하면서 자발적 인신매매로 북한을 탈출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탈북을 시도하다 적발된 주민들을 총살하는 등 인권 유린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연구원이 탈북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23일 발간한 ‘2021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국경을 감시하는 병사들에게 실탄을 지급하고 월경자 발생 시 현장에서 총살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탈북한 북한 이탈주민 A씨는 최근 북한에서 탈북 중 검거된 주민 5명 정도가 총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탈북민들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자 자발적으로 인신매매를 당하는 여성들도 생겨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인신매매만이 북한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팔려가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탈북한 여성 B씨는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가는 것이 탈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마저도 인신매매 브로커를 구하기 어려워 탈북을 못하는 대기여성도 많다고 말했다.

탈북 이후 강제 송환되는 여성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알몸 수색은 물론 자궁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드라마 등 녹화물에 대한 단속·처벌도 강해지고 있는데 한국 영화를 보는 게 빙두(북한산 필로폰)를 하다 단속되는 것보다 더 강한 처벌을 받는다고 백서는 설명했다.

백서에는 한국 녹화물을 유포한 혐의로 총살당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사례가 다수 기록돼 있다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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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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