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수문국, 13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
이달 중순에는 한차례 태풍영향 받을 것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함경남도 폭우피해에 바짝 긴장해 10~11일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예보되고, 태풍 소식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7일 보도에서 ‘큰물과 폭우, 비바람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농작물을 철저히 보호하자’는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해 4분50여초나 내보냈다.
TV는 “벼는 이삭이 펴는 시기에 2일간 침수되면 소출이 40% 이상 감소한다”며 “강냉이 역시 습해를 받으면 수확고 감소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병해충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예견성 있게 진행해야하고, 이 기간 태풍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알렸다.
조선중앙TV는 6일 밤 8시 날씨 보도를 통해 “지난주 전국 평균 강수량은 74.3㎜로 평년 67.5㎜ 보다 6.8㎜ 많았다”면서 “지난 1~5일까지 도별 평균 강수량은 함남 138㎜, 함북 107㎜, 평양 101㎜, 라선 95㎜, 평남 81㎜, 남포·평북 77㎜ 등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음주(13일까지) 예견되는 날씨로 9일에는 전반적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10~11일에는 함경남북도 바닷가 지역을 비롯한 동해안의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과 국부적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12~13일에는 불안정한 대기와 습한 바다공기의 영향으로 북부내륙과 동해안 여러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리영남 기상수문국 부대장은 “8월 상순 기간에도 동해안 지역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8월 중순에는 태풍의 영향이 1회 예견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5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함경남도 여러 지역에서 폭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폭우로 강 하천 물이 불어나 제방이 터지면서 1170여 세대의 살림집(주택)이 파괴 및 침수되고 500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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